8월 13-14일은 한가람축제 날이었다. 축제 때도 역시 부스운영시간이 있었는데, 축제 때는 과 다같이 하는 부스가 아닌 각 반끼리 꾸미고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학급회의를 통해 정해진 우리 반의 부스 컨셉은 러시아 카페였다. 러시아의 흔한 무알콜음료인 모르스(морс)의 모습을 비슷하게 만든 체리에이드를 만들었고, 마샤와 곰 캐릭터를 색칠하거나 마트료시카 보석십자수를 완성하면 음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반장이라 예산도 기획도 하느라 많이 바빴지만 많은 호평도 받았고, 즐기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까 정말 뿌듯했다.

 첫날은 이렇게 부스 시간으로 지나갔고, 둘째 날은 학생회 부스와 공연들이 있었다. 학생회 부스는 정말 다양했고 부스들을 다 체험하면 인생네컷도 찍을 수 있어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고 특별했다. 점심을 먹고 한가람관으로 이동해서 패션쇼를 보면서 많이 웃고 응원하고, 멋지고 이쁜 공연들을 보면서 박수치고 함성지르며 첫 한가람축제를 마쳤다.